치료백신개발 전문업체 제넥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DNA 백신 ‘GX-19’를 사람에게 처음 투여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승인을 받은 지 8일 만이다.
이번 임상시험은 코로나19 예방 백신 GX-19의 안전성, 내약성 및 면역원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임상 1상 시험에서 성인 40명, 2a상 시험에서 150명을 시험대상자로 모집할 예정이다. 오는 9월까지 임상 1상 시험을 마무리한 뒤 2a상에 진입하는 게 목표다.
GX-19는 지난 3월 제넥신, 바이넥스, 국제백신연구소, 제넨바이오, 카이스트, 포스텍 등으로 꾸려진 컨소시엄에서 개발한 코로나19 DNA 백신이다. DNA 백신은 독성을 약화한 바이러스를 몸에 주입하는 기존 백신과 달리 바이러스 항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유전자를 인체에 투여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제넥신은 코로나19로 몸살을 앓는 해외 국가에서도 GX-19 임상시험을 실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예방백신 뿐 아니라 네오이뮨텍과의 협력으로 미국에서 GX-I7(하이루킨-7)의 코로나19 환자 대상 치료제로서의 임상도 동시에 하고 있다.
또 이날 태국의 국립백신연구소(NVI)와 GX-19를 공동개발하는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NVI는 백신 개발 및 연구를 수행하는 태국의 국가 연구기관이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