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조해일 경희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가 19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9세.
조해일은 1941년 만주 하얼빈에서 태어나 해방되던 1945년 귀국했다. 197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매일 죽는 사람’으로 등단했다. 대표작으로 미군 부대 기지촌을 배경으로 삶의 비극을 드러낸 중편 ‘아메리카’를 비롯해 장편 ‘갈 수 없는 나라’ ‘겨울 여자’ 등이 있다.
그는 1970년대 송영, 조선작과 함께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펼쳤다. 특히 일상에 만연한 폭력을 우의적으로 형상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뿔’ ‘무쇠탈’ ‘낮꿈’ 등을 통해 다양한 계층의 인물을 내세워 현실을 풍자하고 비판했다. 1975년 중앙일보 연재소설 ‘겨울여자’는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같은 학과 대학원을 졸업했고 서울예전과 경희대 전임강사를 거쳐 경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본명은 해룡이고 유족으로는 부인 정굉미씨와 아들 대형씨가 있다. 빈소는 경희의료원 장례식장 303호이고 발인은 21일 오전 9시.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겨울여자’ 소설가 조해일 별세… 향년 79세
입력 2020-06-19 1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