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텍사스에 공장 지을테니 세금 800억 깎아달라”

입력 2020-06-19 13:19 수정 2020-06-19 13:30

테슬라가 텍사스에 새로운 공장 건설을 타진하고 있다. 단 대규모 세금 감면이라는 ‘선물’을 전제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테슬라는 텍사스주 오스틴시 트래비스 카운티 내에 있는 델 발(Del Valle) 학교 부지에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테슬라 자회사인 콜라라도 리버 프로젝트 LCC는 관련 서류를 트래비스 카운티에 제출했다.

테슬라가 학교 부지에 공장을 지으려는 건 세금 감면 때문으로 해석된다. 텍사스 세금 코드 313조에 따르면 학교 부지를 경제 개발용으로 전환할 경우 세금을 감면받을 수 있다.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테슬라는 향후 10년간 6800만달러(약 826억원)의 보유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대신 테슬라는 400만~500만㎡ 규모의 공장을 짓고 5000명 이상을 고용한다는 것이다. 이중 25명 가량은 최소 7만4050달러 이상을 받게 되는 양질의 일자리가 제공된다.

테슬라는 제안이 수용될 경우 2020년 3분기부터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모델Y와 사이버트럭 등을 생산하는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다.

하지만 오스틴시는 아직 테슬라 공장 건설 승인을 최종 결정하지 않은 상태이며, 테슬라는 오클라호마에 공장을 짓는 방안도 여전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