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도 넘는데...광주서도 의붓아들 폭행

입력 2020-06-19 11:19
아이를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하고 쇠사슬을 묶고 상습적으로 학대하는 등 아동학대 사건이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에서도 의붓아버지가 초등학생 아들을 폭행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9일 훈계를 이유로 의붓아들을 때린 혐의(폭행)로 A씨(30)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밤 10시쯤 광주 서구의 자택에서 함께 사는 의붓아들 B군(11)을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아들이 학업에 소홀하고 말을 듣지 않는다'며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B군은 갈비뼈에 금이 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긴급 이주 조치를 해 B군의 신변을 보호하는 한편, 가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상습적 폭행 여부와 다른 형제의 피해 사실 등이 있는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인 뒤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 적용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