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요청 수락할 가능성은 낮아”
“美 응답 없을시 단독 대북지원 가능성도”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두고 한반도 내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미국에 대북제재 완화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는 일본 언론의 분석이 나왔다.
19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방미 중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긴박해지고 있는 한반도 정세를 고려해 대북 경제 제재를 완화할 수 있도록 미국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신문은 실제로 제재 완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작다고 점쳤다.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어 미국이 이같은 요청을 받아들일 까닭이 없다는 지적이다.
지난 18일 미국을 방문한 이 본부장은 19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문제와 대남 군사행동 가능성 등 한반도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미국이 대북제재 완화에 응하지 않을 경우 한국 정부는 단독으로 대북 지원을 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예상되는 지원 방안으로는 남북 경제협력 사업인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 의료지원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