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침부터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을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오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끔찍한 평점을 받고 있는 볼턴의 책은 거짓말과 지어낸 이야기의 모음”이라면서 “모든 게 나를 나쁘게 보이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볼턴 전 보좌관을 ‘미친 사람’이라고 지칭했다. 그러면서 “(회고록에서) 내가 했다고 한 어리석은 말들의 다수는 한 적이 없고 순전한 허구다. 그저 그를 해임한 데 대해 되갚아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3일 출간 예정인 볼턴 전 보과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의 일부 내용이 전날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에 공개된 데 따른 것이다. 공개된 부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재선승리 지원을 요청했다는 점 등이 폭로돼 있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직에 부적합하다”면서 “직무를 수행할 능력도 없다”고 일갈했다. 또 지난해 판문점에서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에 대해서는 “사진촬영과 그에 대한 언론의 반응에 상당한 방점을 뒀다”면서 “그런 회동이 미국의 협상 위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는 관심이 거의 없거나 없었다”고 비난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