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영 창신교회 장로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
오래 전, 강원도 황지 산꼴짜기에 신앙공동체를 이루었던 대천덕 성공회 신부님이 국내 일간지에 큰 광고를 냈다.
성자라는 칭호를 받을 만큼 유명한 그분이 낸 광고는 ‘목회자들이 죄악을 회개하지 않으면 북한으로부터 위협을 받는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당시 그 광고를 보고 깜짝 놀라 잠을 설친 기억이 있다.
목사와 성직자들의 성적 문란을 회개하고 돈에 대한 욕심을 회개하지 않으면 하나님이 한국을 징계하시겠다는 이 광고에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는 야유도 있었고 노인네가 헛소리한다는 논평도 있었다.
그러나 나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지금도 기억하고 있었다. 사실 요즘 신문에는 나지 않지만 이 문제가 최근 몇몇 교회에 큰 불화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금전적인 문제로 인해 목회자와 교인 간의 갈등은 생각보다 많은 편이다. 어느 목사님은 본인을 CEO라고 선언하고 모든 재정권을 마음대로 집행하며 인사를 비롯한 행정 운영을 모두 본인의 뜻대로 하는 것이 ‘CEO 목사’라고 했다고 한다.
나 역시 시무 장로 때 이 이야기를 듣고 심각하게 고민했던 적이 있다. 나도 회사 CEO를 30년 넘게 하고 있지만 직원들 눈치 보기 바쁘다. 오히려 도덕적인 흠이 생길까 하여 모든 직원에게 감시를 받는 경영자가 되고 있다.
회사 공금은 국세청에서 10만원 단위까지 통제받고 있다. 현재 기업의 CEO는 오히려 스님과 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던 고 김우중 회장의 말씀이 생각난다.
요즘 내가 놀란 것은 교회에 ‘묻지마 헌금’이라는 것도 있다고 한다. 교회 헌금은 보통 당회의 허락 하에 사용하는데, 묻지마 헌금은 별도 계정을 만들어 담임목사 마음대로 쓰고 아무런 통제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극히 일부일 것이다. 최근 어느 교회에서는 이번 정부에서 준 재난보조금을 묻지마 헌금으로 내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대천덕 신부님이 아셨다면 크게 노하셨을 것이라 여겨진다.
‘한국 교회 신학의 오염도’, 이 주제는 대천덕 신부님의 기도 제목이었다. 신학의 오염은 배교라고 지적하면서 예수님 이외에 구원이 있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완전한 배교라고 말씀했다. 성경의 핵심은 예수님만이 구원의 길이요 진리라고 말한다.
그런데 마호메드를 믿어도, 부처님을 믿어도, 무당을 믿어도 천국을 간다니….
정말 이런 배교는 없다고 대 신부님이 한탄하신 적이 있다. 성경 이외에 어떤 신학이 하나님을 배교하여 신도들을 가르치면 그 교회에 출석하는 교인들의 신앙은 어찌될지 모르겠다. 정말 위험한 때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 성도들에게 늘 깨어있으라고 당부한다.
영적 분별력을 달라는 기도를 멈추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성경을 잘 연구하여 누군가 성경 이외의 신학을 가지고 설교하면 믿지 말아야 한다.
현재 교회는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고 목회자 신부를 대신 믿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어느 목사님의 한탄어린 설교가 힘있게 다가온다. 천주교는 교황이 한명 있는데, 기독교는 교황이 수만 명이 있다고 힘주어 설교하는 것을 듣고 나는 많은 공감을 했다.
말세에 믿는 자를 보겠냐는 성경 말씀이 생각난다. 정말 깨어 기도하지 않고 영적 분별력이 없으면 사탄 마귀가 우리를 끌어내려 본인도 모르게 배교의 골짜기로 떨어질 수 있다.
기도와 성경과 간구로 우리의 신앙을 지키며 나도 모르게 하나님을 배반하는 엄청난 실수를 하지 않도록 깨어 기도해야 한다.
우리나라가 사는 길은 대천덕 신부님이 말씀하신 목회자와 우리 성도들의 회개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가 처한 위험을 하나님께 회개의 기도로 촛대를 옮기지 마시고 우리를 하나님의 군사를 사용하여 주시옵소서” 라는 기도를 드려보자.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코로나와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지켜주실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