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해원 프린스가 ‘바이퍼’ 박도현이 가세한 한화생명e스포츠를 꺾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설해원은 18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한화생명에 세트스코어 2대 1로 이겼다. 1승0패(세트득실 +1)로 여름을 시작한 설해원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새로 합류한 미드라이너 ‘미키’ 손영민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손영민은 1세트에 조이, 2세트에 키아나, 3세트에 아지르를 각각 플레이했다. 그는 팀이 이긴 1, 3세트에 플레이어 오브 게임(POG)을 독식했다.
반면 박도현과 ‘리헨즈’ 손시우의 재회로 시즌 개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던 한화생명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리핀 출신의 바텀 듀오는 ‘명불허전’의 활약을 펼쳤지만, 우려했던 상체의 기복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특히 정글러 ‘하루’ 강민승과 미드라이너 ‘라바’ 김태훈이 크게 부진했다.
설해원이 1세트부터 앞서나갔다. 설해원은 13분경 바텀 대규모 교전에서 에이스를 띄워 조기에 리드를 잡았다. 성장에서 앞선 이들은 대형 오브젝트를 독점했다. 25분경 바다 드래곤의 영혼을 얻어냈고, 내셔 남작과 장로 드래곤까지 사냥해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이들은 버프를 두른 미니언과 함께 한화생명 넥서스로 진격해 게임을 마무리했다.
2세트에 나선 설해원은 ‘하이브리드’ 이우진(아펠리오스)의 내셔 남작 버프 스틸로 승기를 잡았으나, 너무 신을 내 제 발에 넘어졌다. 38분경 이우진이 상대에게 잡히면서 균형을 잃었다. 이들은 한화생명의 트위치·유미 조합에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설해원은 3세트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1세트와 마찬가지로 13분경 바텀 전투에서 에이스를 띄운 게 승리로 이어졌다. 내셔 남작 버프와 바다 드래곤의 영혼을 챙긴 설해원은 천천히 스노우볼을 굴려 32분 만에 승점을 추가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