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18일 부산 본사에서 창립 기념식을 했다고 밝혔다.
이형철 한국선급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60년 역사 동안 세계 7위의 국제 선급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각국 정부를 비롯해 해운, 조선 및 기자재 업계 등 관심과 격려 덕분”이라며 “4차산업혁명 시대의 메카트렌드에 맞춰 디지털 선급으로 재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회장은 기념식에서 60년간 한국선급을 이끌어온 전·현직 임직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고객들의 성원에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유공자 포상식을 진행했다. 박찬민 케이엘씨에스엠(KLCSM) 대표와 최장팔 현대LNG해운 전무가 외부 유공자 대표로 상패를 수상했다.
한국선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기념식을 최소화하는 대신 절감한 비용을 기부금으로 조성해 한국해양대에 전달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기념식 규모를 최소화해 기부금을 조성, 해운·조선 관련 인재 육성과 지역사회 교육 환경 개선에 활용되도록 한국해양대 등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한국선급은 이날 ‘디지털 선급으로 재도약’이라는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디지털 선급은 선급 업무 전반을 디지털 환경으로 전환해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형태의 선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김대헌 디지털기술원장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고장진단 및 예측 기반 기술(CBM), 드론 등을 활용한 스마트 검사 기술, 3D 모델기반 설계승인 등 10가지 분야의 디지털 기술을 개발한다. 장기적으로는 자율운항 선박 시대에 대응하는 인공지능(AI) 기술 개발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선급은 지난 1960년 선박 검사기술 주권 확보와 우리나라 선박의 안전을 위해 고 허동식 박사와 2명의 선박 검사원에 의해 최초 설립됐다. 전 세계 12개 선급만이 가입된 국제선급연합회(IACS)에 1988년에 가입, 세계 7위의 대한민국 유일 국제 선급으로 발돋움했다. 현재는 전 세계 66개 검사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으며, 80개 국가로부터 정부 대행검사권을 수임받아 검사 및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