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이 올 시즌 두 번째로 출전한 실전에서 샷 감각을 회복한 듯 ‘노보기 버디쇼’를 펼치고 있다.
고진영은 18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929야드)에서 열린 2020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34회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전반부 9개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쓸어 담았다. 후반부를 시작한 10번 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잡고 5언더파를 기록하고 있다. 오후 4시20분 현재 리더보드에서 단독 선두 이민영2(28)를 1타 차이로 추격한 공동 2위에 있다.
고진영은 최혜진(21)·이보미(32)와 함께 36조로 편성돼 오후 1시31분 USA코스 1번 홀(파4)에서 티오프했다. 이제 해저드·러프와 같은 위험 요소가 도사리는 12~14번 홀, 이른바 ‘베어즈 랜드마인’(곰의 지뢰)을 지나가게 된다. 고진영의 1라운드 완주 성적은 이 3개 홀에서 결정될 수 있다.
고진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단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올 시즌 마수를 걸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LPGA 투어 CME투어챔피언십 출전을 마지막으로 7개월을 쉬고 지난달 24일 인천에서 세계 랭킹 3위 박성현(27)과 맞대결한 현대카드 슈퍼매치 스킨스게임을 통해 필드로 복귀했다.
고진영은 지난 7일 제주도에서 폐막한 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올해 처음으로 실전에 나섰다. 그동안 강점으로 평가됐던 아이언샷과 퍼트의 정교함이 무뎌지면서 선두와 14타차인 최종 합계 4언더파로 완주해 공동 45위에 머물렀다. 올해 두 번째로 출전한 한국여자오픈에서 실전 감각 회복과 올 시즌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인천=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