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에서 최근 술에 취한 남성들과 대학생 사이에서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대학생은 여러 명에게 일방적으로 맞았다고 주장하지만, 경찰은 쌍방 폭행으로 판단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17일 전북 익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29일 0시30분쯤 익산 신동의 한 술집 인근에서 대학생 A씨(23)와 20대 남성 B씨 등 2명 사이에서 폭행 사건이 벌어졌다.
A씨는 코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4주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일방적으로 집단폭행을 당했다며 주변 차량에 있는 블랙박스 영상을 증거로 제출했다.
사건 당시 B씨 일행이 주점에 있던 다른 손님에게도 이유 없이 시비를 걸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신고자 C씨는 “담배를 피우고 있었는데 B씨 일당이 나한테도 뭐라고 했다”며 “(무시한 채)그냥 술 마시러 들어왔는데 갑자기 다른 사람이 와서 어떤 한 명 때렸다고 하더라 그래서 신고를 했다”고 YTN에 밝혔다.
그런데 B씨 등도 경찰에 전치 2주 진단서를 제출하며 A씨가 먼저 자신들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경찰은 이 사건을 쌍방 폭행으로 보고 A씨를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
A씨는 폭행치상 혐의, B씨 일행 2명은 공동상해 혐의가 적용됐다.
양측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관련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