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수도 울산이 유엔(UN)이 인정하는 안전도시로 선정됐다.
울산시는 지난 11일 유엔재난위험경감사무국(UNDRR)으로부터 ‘방재안전도시’ 인증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방재안전도시 인증은 유엔재난위험경감사무국이 추진한 ‘재난에 강한 도시 만들기 캠페인’에 가입된 도시 중 재난위험을 감소시키고 재난복원력 측면에서 모범이 도시를 인정하는 제도이다.
방재안전도시 인증은 재해의 신속 대처는 물론, 회복방안까지 170여가지의 까다로운 지표를 충족해야 한다.
전세계에서 재난에 강한 도시 만들기 캠페인에 가입한 4326개 도시 중 51개 도시만 방재안전도시 인증을 받았고, 국내에서는 지난 2월 인천에 이어 울산이 두번째이다.
울산시는 2014년 재난에 강한 도시 만들기 캠페인에 가입한 후 다양한 재난안전 정책을 수립해 시행함으로써 국제적 모범 사례로 인정받아 방재안전도시로 선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태풍 ‘차바’ 내습 시 하천 범람으로 제방 유실과 가옥·차량 침수 등 피해를 입게되자, 태화강 등 주요 하천 11곳에 홍수재해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재난 대응 골든타임을 확보했다.
울산시는 지난 2018년에 전국 처음으로 지난해 6개 분야별 68개 추진과제를 담은 지진방재 종합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국가산단 안전관리 마스터플랜을 마련했다.
노후화된 울산 국가산업단지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2027년 완료를 목표로 하는 울산국가산업단지 안전관리 마스터플랜을 수립, 추진 중이다.
아울러 지난해 5월 방재안전도시인 영국 그레이트 맨체스터 시와 재난경감 MOU를 체결했고, 제네바에서 개최한 UN 재난위험경감회의에 참석해 공식성명 발표와 함께 울산시의 재난대응 우수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울산시는“ 유엔방재안전도시 인증으로 울산시의 재난 대처 능력과 복원력이 세계 도시에 모범이 됨을 국제사회가 확인해 준 것이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공업도시 울산 UN 방재안전도시 인증 받았다
입력 2020-06-18 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