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이어 대전과 전주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전국적 유행으로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신종 감염병을 이겨낼 수 있는 근본은 거리두기”라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8일 낮 12시 기준 서울 관악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격리 중이던 접촉자 4명이 추가 확진됐다.
리치웨이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최소 8개 집단으로 퍼지면서 확진자는 총 180명으로 늘었다. 방문자 41명, 이들의 접촉자 139명이다.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해서는 격리 중이던 접촉자 2명이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누적 확진자는 119명이 됐다. 교회 관련 41명, 접촉자 78명이다.
도봉구 노인복지시설인 성심데이케어센터 관련 접촉자 관리 중이던 3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3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용자 24명, 직원 5명, 가족 및 기타 9명이다.
중구 시청역에서 근무하는 안전관리요원의 경우 지난 15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동료 2명, 가족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은평구 일가족 관련해서는 접촉자로 관리하던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2명이 됐다.
한국대학생선교회 관련 접촉자 1명도 추가로 감염돼 14명으로 늘었다. 경기 구성심리센터 부천점 관련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5명이 됐다. 종사자 1명, 방문자 4명이다.
대전에서는 교회와 방문판매를 통해 10명의 신규 환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괴정동 방문판매 3곳과 관련해 7명이 추가로 감염된 사실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총 18명(방문자 12명, 접촉자 6명)으로 확인됐다.
서구 갈마동 꿈꾸는교회 사례는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7명이 됐다.
전북 전주시 소재 전주여고에서도 학생 1명이 확진됐다. 이 학교는 방역소독을 실시했으며, 학교 및 학원 관련 963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추가 확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러한 확산세가 계속되어서 다수가 밀집·밀폐된 공간에서 전파되는 경우에는 전국적으로도 유행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는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대한 종국적인 해결책이 결국 치료제와 백신이라고 얘기하지만, 근본적으로 코로나19를 비롯한 호흡기로 전파되는 신종 감염병을 이겨낼 수 있는 길은 거리두기가 가장 근본”이라고 당부했다. 치료제와 백신 상용화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결국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개인위생수칙을 지키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의미다.
권 부본부장은 또 “대전과 전주의 발생 사례가 수도권과의 연결고리가 없다면 그 자체(확진자 수)가 적든 많든 지역사회에 (확진자가) 상당히 있을 가능성을 의미하고, 그렇게 된다면 타 지역으로도 충분히 전파되지 않았을까 하는 깊은 우려가 든다”며 “물론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퍼져있다고 보는 것은 아니다. 현재 아주 나쁜 상황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