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지하철 2호선 시청역 안전관리요원들에 대해 서울시가 ‘휴게실 전파’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정일 서울시 질병관리과장은 18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시청역 공사현장 확진과 관련해 최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면서도 “역학조사를 더 해야하지만, 직원들 간에 휴게실을 통해 감염됐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시청역 공사 현장의 안전관리요원인 70대 남성 A씨가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경기도 부천시에 거주해 부천시 확진자로 분류됐다.
A씨가 확진된 후 16일 A씨의 가족(부천시 152번 확진자)이 양성판정을 받았고, 17일에는 A씨와 같이 근무한 안전관리요원 2명이 추가 확진을 받았다. 이들은 각각 경기도 안양시 52번 확진자와 성남시 162번 확진자로 확인됐다.
같은 날 오후 10시쯤 경기도 용인시에 거주하는 A씨의 직장동료 1명(용인시 98번 확진자)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시청역 공사현장 관련 확진자는 총 5명으로 늘었다.
안전관리요원은 시청역 석면제거공사, 내진보강공사 등과 관련해 현장 출입 통제 업무를 담당한다. 지하철 승객 등과의 접촉은 없었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김정일 과장은 “접촉자 전원 자가격리 중이고 추가 접촉자 확인 및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