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시가 국립전문과학관 유치에 나섰다.
18일 강원도와 원주시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인 국립전문과학관은 대전에 국립중앙과학관이 있고 부산과 ‧대구, 광주, 과천 등 4곳에 분원 형태의 국립과학관이 들어서 있다. 과기부는 6번째 국립전문과학관을 조성키 위해 지난 5일까지 공모를 받았다. 원주를 비롯해 전북 군산, 경기 평택, 인천, 울산 등 10개 지자체가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와 시는 옛 미군기지 캠프롱 내 4만6만200㎡ 부지에 국립전문과학관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생명과학, 건강과학, 의료기술, 의료산업, 의료사회학 특별전시관 및 체험관과 창업센터 등도 갖출 예정이다.
시는 영동고속도로 등 원주를 관통하는 3개 고속도로와 국도, 철도와 공항 등을 갖춘 탁월한 접근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또한 5개 의료 공공기관을 비롯해 200개 의료기기 기업, 6개 의료산업단지 등 경제적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뛰어난 기반을 갖추고 있는 것도 시의 장점이다.
강원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인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등 5개 공공기관을 비롯해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는 지난 4월 시와 협약을 하고 국립과학관 유치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들 기관은 시와 전문지식을 공유해 생명·의료 분야 전문과학관 건립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이들 공공기관은 과학관이 원주에 건립되면 콘텐츠 제공, 전시관 운영 등도 함께하게 된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시민과 도민의 염원을 담아 최종 대상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의회도 원주에 힘을 실어줬다. 도의회는 17일 ‘전문과학관 건립사업 대상지 강원도 원주시 선정 촉구 건의문을 채택했다. 도의회는 건의문에서 “강원도는 대형 전문과학관이 없는 전국에서 유일한 지역으로 강원도민은 과학문화 향유의 기회에서 소외당하고 있다”며 “원주시에 전문과학관을 건립하면 강원지역 과학문화 체험기회 격차 해소는 물론 국가 균형발전에도 크게 이바지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과기부는 적격성 검토와 발표평가, 현장조사, 종합평가 등을 거쳐 7월 중 최종 부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국립과학관은 2023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등 350억원을 들여 조성한다. 과학기술에 대한 흥미와 창의력을 높이기 위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과학관은 연간 방문객이 100만명에 달할 정도로 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