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이 큰 돈을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에게, 기꺼이 내줄 수 있는 용기는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더 큰 가치를 중시하며 꾸준히 기부를 하는 연예인이 있습니다. 바로 방송인 김나영씨입니다.
2000년대 초반 예능인으로 활약했던 김나영씨는 지난 2017년 12월부터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두 아들 신우, 이준군과의 일상부터 패션 스타일링, 여행 브이로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습니다.
지난 16일 김나영씨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는 뜻밖의 영상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김나영 2020년 유튜브 광고 수익 공개’ 라는 제목의 영상이었습니다. 이날 김나영씨는 지난 1월부터 5월까지의 유튜브 수익을 가감없이 공개했습니다.
1월 유튜브 수익은 775만2082원, 2월 수익은 543만8025원, 3월 수익은 892만8046원, 4월 수익은 778만5860원, 5월 수익은 1099만1349원. 총 수익은 4089만5362원이었습니다.
김나영씨는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했습니다. 특히 한부모 가정 아이들을 돕기 위해 밀알복지재단에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김나영씨의 유튜브 수익 기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5월 김나영씨는 유튜브에 ‘노필터 TV 유튜브 광고 수익 대공개’ 라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당시 그는 2017년 12월부터 1년 6개월 동안 모은 수익을 동방사회복지회에 기부했습니다. 입양 아동과 미혼모 아이들을 위해 사용하고 싶다고 했죠. 총 기부 금액은 2230만3641원였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노필터티비 하반기 결산! 유튜브 광고 수익 대공개’ 영상 올렸습니다. 김나영씨는 학대 당하는 아이들을 위해 굿네이버스에 기부하겠다고 했습니다. 금액은 4169만0616원이었습니다.
김나영씨가 1년 넘게 기부한 총 금액은 1억488만9619원. 1억이 넘는 돈입니다. 김나영씨가 이토록 기부를 열심히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자신이 받은 사랑만큼 다른 사람들에게도 베풀고 싶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김나영씨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제가 유튜브를 통해 얻는 것이 너무 많아요. 일하는 즐거움, 소통하는 즐거움, 여러분이 주는 댓글을 보며 큰 힘을 얻고 있어요. 저한테 정말 큰 힘이 됩니다. 그러니까 이 수익은 함께 나누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 힘이 닿는 한 광고 수익은 모두 기부하겠습니다. 그리고 모든 한부모 가정을 응원합니다. 어떤 세상의 편견에도 굴하지 마시고 지금처럼 씩씩하게 일상을 살아 나가길 제가 응원하겠습니다.”
1억원이라는 큰 돈을 기부할 때면 괜시리 자랑하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도 들 것입니다. 하지만 김나영씨는 자신보다는 함께 해준 구독자들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김나영씨는 기부를 할 때마다 항상 이런 말을 합니다.
“이 기부는 바로 여러분들이 하신 거예요. 우리 아이들에게 힘이 되어 주셨습니다. 무엇보다 저에게 정말 큰 힘이 되어 주셨습니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다양한 콘텐츠로 보답하겠습니다.”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