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 “남북, 벼랑 떨어지진 않아…금강산시설은 폭파 안할것”

입력 2020-06-18 10:32
지난 17일 인천시 강화군 평화전망대에서 바라 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북한군 초소에서 북한군이 근무를 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건과 관련해 “아직 북한이 남북관계를 벼랑 밑으로 던져버리진 않았다”고 판단했다.

김 원장은 17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북한의 벼랑 끝 전술이 예상보다 속도가 빠르지만, 아직 준비된 순서로 보인다”며 말을 꺼냈다.

김 원장은 현재 북한이 도발하는 것 자체에는 순서가 짜여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남 반응, 그 다음에 미국 반응을 보고 나서 (도발을) 할 것”이라며 “아직 전체 판은 깨지 않았기에 (남북·북미 관계가) 벼랑에 떨어졌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북한이 더 강한 도발을 하는 것이 아닌 숨 고르기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북측이 세세하게 계산된 행동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대통령을 간접적으로 지칭했지 이름을 지칭하지 않았다”며 “순서대로 하지만 군사 주둔지·초소 같은 데 군인을 다시 들인다고 하는데 그것까지는 시간적으로도 그렇고 좀 힘들 것 같다”고 판단했다.

김 원장은 북한이 금강산 관광시설도 파괴할지에 대해서는 “폭파할 거라 보지 않는다. 예를 들어 폭파하고 처음부터 다시 짓는다는 게 지금 북한 내부 상황도 그렇고, 시간이 수년이 걸릴 것이기에 지금 당장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