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관리기에 넣으면 새 마스크 된다고?

입력 2020-06-18 10:00 수정 2020-06-18 10:07

마스크를 의류관리기에 넣으면 새 마스크가 된다?

LG전자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가 의류뿐만 아니라 마스크의 바이러스도 99.99% 이상 제거한다는 시험결과가 나왔다. LG전자는 트롬 스타일러의 바이러스 제거 성능을 검증을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시험한 결과 스타일러의 위생살균 바이러스코스는 인플루엔자A(H3N2), 아데노(ICHV), 헤르페스(IBRV), 코로나(PEDV) 등의 바이러스를 99.99% 이상 없앴다고 18일 밝혔다.

실험에 사용된 코로나(PEDV)는 최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바이러스와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다. 스타일러는 의류뿐 아니라 마스크를 대상으로 같은 코스로 실험한 결과 동일한 바이러스를 99.99% 이상 제거했다. 이 시험은 먼지 입자를 94% 이상 차단하는 보건용 KF94 마스크와 비말을 걸러주는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면 마스크를 대상으로 했다.

또 LG전자는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과 함께 스타일러로 관리한 마스크의 성능을 시험했다. 스타일러에 KF94 마스크를 넣고 위생살균 바이러스코스를 1~3회 사용한 후 각각 측정한 결과,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비율인 분진포집효율, 마스크 착용 후 숨쉬기 편한 정도인 안면부흡기저항과 같은 성능이 KF94 등급 기준을 충족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주변에 보면 마스크를 스타일러에 넣어 사용하는 분들이 실제로 있다”며 “이번 실험은 마스크 재사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을 100도(℃)로 끓여 만드는 트루스팀은 스타일러를 비롯해 건조기, 식기세척기, 원바디 세탁건조기 트롬 워시타워 등 다양한 생활가전에 적용돼 살균, 탈취, 주름완화 등의 성능을 갖고 있다. 무빙행어는 강력코스나 미세먼지코스 등에서 1분에 최대 200회 옷을 털어주며 바람만으로는 제거하기 어려운 미세먼지를 없애주고 생활 구김을 줄여준다고 한다.

LG전자는 9년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2011년 트롬 스타일러를 선보였다. 이 제품의 글로벌 특허는 220건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버건디 색상을 적용한 의류관리기 신모델 ‘에어드레서’를 출시하면서 ‘마스크 살균’ 코스를 도입했다.

이 코스를 사용하면, 일회용 마스크(KF94, N95)에 묻은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 등의 세균이 99.9% 제거되며, 이 코스를 5번 이용할 때까지는 마스크의 입자성 물질 차단 효율이 95% 이상 유지된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만 입자성 물질 차단 기능이 이미 손상된 마스크는 차단 기능이 복원되지 않기 때문에 마스크 사용시는 식약처의 권고사항 또는 마스크 제조사의 사용상 주의사항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