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지율 4.6% 하락해 53.6%…北 영향

입력 2020-06-18 09:39 수정 2020-06-18 15:04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2월 11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극장에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올해 들어 가장 큰 낙폭을 보이며 하락했다. 북한의 북측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파괴 등 남북 관계가 경색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18일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한 6월 3주차 주중집계(15~17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3.6%(매우 잘함 31.2%, 잘하는 편 22.4%)가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전주 대비 4.6%포인트 하락했다.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부정평가는 4.1%포인트 오른 41.1%(매우 잘못함 24.3%, 잘못하는 편 16.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 40%대는 4월 2주차 조사(42.3%) 이후 10주 만이다. ‘모름·무응답’ 은 0.6%포인트 상승한 5.3%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12.5%포인트로 13주 연속 오차범위 밖으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게 나타났다.

북한이 16일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장면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진 것은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냉각기에 접어든 남북 관계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북 문제가 정국 이슈로 떠오르면서 보수와 진보 진영의 결집력이 높아지는 양상이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3만2598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507명이 응답을 완료해 4.6%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