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홍철 국방위원장 “북한 SLBM 발사, 충분히 가능”

입력 2020-06-18 09:11 수정 2020-06-18 15:07
더불어민주당 소속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이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당선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은 18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가능성에 대해 “속단할 순 없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민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강대강’으로 나오는 이유는 우리에 대한 신호도 있을 수 있겠지만, 북·미 관계에 진전이 없는 미국에 대한 신호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 위원장은 “그동안 북·미관계라든지 남북관계 속에서 북한의 내부적인 불만이라든지, 제대로 (약속) 이행이 안 되다 보니까 나름대로 그런 뜻을 밖으로 표출함으로써 대내적인 어떤 단결도 하는 다목적이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어찌 됐든 이런 모든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는 북한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9·19 군사합의 파기 가능성에 대해선 “이미 파기 수순으로 들어가고 있다. 다만 실질적인 군사 합의 파기로 갈 때는 김정은 위원장의 의중에 따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민 위원장은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기가 북한 상공에서 포착돼 SLBM 발사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는 소식에 대해선 “그 부분도 충분히 북한 쪽에서는 고려의 대상 속에 포함되지 않았겠나”라며 “가장 가능성이 있는 것이 어떤 미국에 대한 도발, 지난번에도 일부 잠수함 상태는 공개됐지만 SLBM 정도의 발사 또는 보여주기, 이런 행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