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60경기에 연봉 100%”… 선수들 수락할까?

입력 2020-06-18 08:51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자료사진. AP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팀당 60경기 편성’과 ‘경기 수 비례 연봉 100% 지급’을 제안했다.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합의가 근접했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AP통신은 18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의 새로운 제안을 전하면서 “롭 맨프레드 MLB 사무국 커미셔너가 전날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토니 클라크 선수노조 사무총장을 만나 새로운 제안을 직접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MLB 사무국은 정규리그를 7월 20∼21일에 시작하고 팀당 70일간 60경기를 소화해 9월 하순에 완주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선수의 연봉은 경기 수에 비례해 100%로 보장된다. 다만 사무국은 연봉과 관련한 소송을 포기한다는 내용도 제안에 담았다.

MLB 사무국은 당초 지난 3월 27일로 지정한 개막일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연기했다. 사무국과 30개 구단, 선수노조는 개막의 방식과 연봉을 놓고 협상해 왔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해 개막일은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토니 클라크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사무총장 자료사진. AP연합뉴스

선수노조는 지난 13일 사무국으로부터 ‘팀당 72경기 편성’과 ‘경기 수 비례 연봉 최대 80% 지급’ 방안이 제시되자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클라크 선수노조 사무총장은 당시 성명을 내고 “사무국과 추가 논의는 헛된 일”이라며 사실상 협상 포기 취지를 강조했다.

사무국의 이날 제안은 이전의 것들보다 개선된 내용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합의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스포츠채널 ESPN은 “경기 수가 65경기로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