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망자 실렸다”던 관, 뚜껑 여니 마리화나 가득

입력 2020-06-18 08:41
마리화나 불법 유통에 이용된 장례 차량. 브라질 고이아스주 경찰 제공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악용한 마약 밀거래 현장이 적발됐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중서부 고이아스주 경찰은 지난 15일 새벽 주도인 고이아니아에서 300㎞ 떨어진 자타이시 인근 고속도로에서 마리화나 300㎏을 싣고 가던 장례차량을 적발했다.

현지 경찰은 “운전사가 코로나19 사망자 시신 2구를 싣고 있다고 말했으나 서류를 제시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수상하게 여겨 관 뚜껑을 열어보니 마리화나가 가득 차 있었다”고 말했다.

운전사가 중서부 마투 그로수주 폰타 포랑에서 고이아니아로 가던 중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보아 마리화나가 인접국에서 밀반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앞서 브라질에서는 지난달 27일 고이아스주 우루아수시 인근 도로에서 파라과이로부터 트럭에 숨겨 밀반입되던 말라리아약 클로로퀸의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 3600정이 적발되기도 했다. 브라질에서는 보건부가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이후 품귀 현상이 나타나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