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올해 첫 일자리박람회 ‘대성황’… 212명 채용

입력 2020-06-17 23:04

경기도 용인시가 17일 삼가동 용인시민체육공원에서 개최한 올해 첫 일자리박람회가 대성황을 이뤘다.

늦깍이 전산회계 취업준비생인 강태윤(처인구 포곡읍)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전문분야 일자리를 찾기가 어려운데 관련 업체들이 구인에 나선다는 소식을 듣고 아침 일찍 박람회를 찾았어요”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행사장엔 코로나19 여파로 취업문이 좁아진 가운데 일자리를 잡으려는 시민들이 아침 일찍부터 몰렸다.

거리두기를 위해 미처 입장하지 못한 100여명의 시민들은 행사장 주위로 길게 줄을 이었다.

박람회에선 관내 우수 기업 56사가 참여해 212명의 인재 채용에 나섰다.

전문 기술이 필요한 IT분야와 반도체 장비를 비롯한 제조분야 업체는 물론 단순 노무와 서비스직까지 다양한 직종에 걸쳐 채용이 이뤄졌다.

구직자들은 ㈜영국전자를 비롯해 다우기술, 블루원, 빛샘전자㈜, ㈜면누리 등 다양한 업체에 면접을 보기 위해 긴 줄을 섰다.

다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지그재그로 자리를 띄어 앉은 모습이 예년과 달랐다.

장애인 채용도 활발해 안병찬(수지구 풍덕천동)씨는 “장애가 있어 육체적 노동보단 서비스직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 회사를 일일이 찾아가 면접보기 힘든데 박람회에서 한 번에 여러 곳의 면접을 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행사가 열린 만큼 방역에 총력을 기울였다.

시간마다 200명씩 구직자들의 입장 인원을 제한하며 모든 입장객을 대상으로 발열을 체크하고 QR코드나 수기로 출입명부를 작성하도록 했다.

마스크와 장갑 착용도 필수였다.

이날 시는 8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입구부터 철저히 차단방역을 하고 행사장 곳곳에 안내요원을 비치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꼼꼼히 체크했다.

백군기 시장은 행사장을 찾아 구직자들과 행사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백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것만큼 시민들이 경제활동을 이어가도록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구직자들은 원하는 일자리를 얻고 기업은 우수 인재를 채용하는 상생의 장이 되기 바란다”고 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