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주 ‘필드의 패션왕’ 신드롬 이어갈 5번째 티오프

입력 2020-06-18 06:00
유현주가 지난달 17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42회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18번 홀에서 퍼트 라인을 살피고 있다. 뉴시스

유현주(26)는 ‘코로나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남다른 방법으로 주목을 끌어낸 스타플레이어다. 출전하는 대회마다 화려한 패션 센스로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를 요동치게 만든다. 컷오프를 통과하면 그 인기가 주말까지 이어진다. 그야말로 신드롬이다.

유현주가 올 시즌 5번째로 출전하는 대회에서 신드롬을 이어갈까. 유현주는 18일 오전 6시41분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클럽 골프장(파72·6929야드)에서 열리는 2020시즌 KLPGA 투어 제34회 한국여자오픈 10번 홀에서 박결(24)·이가영(21)과 함께 14조의 일원으로 티오프한다.

유현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고 재개 대회로 지난달 14일 경기도 양주에서 열린 제42회 KLPGA 챔피언십부터 올 시즌 투어에 합류했다. 당시 51위로 완주했는데, 올 시즌 중 4차례 출전한 대회에서 최고 성적이다.

유현주는 지난 14일 제주에서 악천후로 중단돼 투어에 공인되지 않은 S-OIL 챔피언십을 빼면 3개 대회에 기록을 남겼다. KLPGA 챔피언십의 51위 이외의 나머지 2개 성적은 컷 탈락이다. 한국여자오픈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유현주는 대중의 주목을 끌고 환호를 이끌어내는 일도 프로의 세계에서 결국 경기의 일부로서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유현주는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KLPGA 챔피언십에서 최종 4라운드를 완주한 뒤 “겉모습을 부각하는 일이 부정적이라고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나에게 외모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겉모습으로만 관심을 받으려 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프로골퍼 유현주 인스타그램

유현주는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능수능란하다. 대회가 없는 기간에도 주목을 끌어냈다. 지난 15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일상 사진에서 왼손 약지에 낀 반지를 언급하며 ‘반지는 커플링 아니에요’라고 적었다. 댓글을 작성할 수 없는 이 사진에서 1만개에 가까운 ‘좋아요’가 반응으로 나타났다. 유현주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팔로어 24만명과 연결돼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