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17일 당 외교안보특별위원회 회의 후 “우리 국민의 세금 100억원 이상이 들어간 남북연락사무소를 북한이 폭파한 것은 충격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당이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으로 단독 선출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북한의 도발을 합리화하는 위험한 망언을 했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송 의원은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직후 ‘포(砲)로 폭파 안 한 게 어디냐’라고 했고, 다음 날인 오늘은 해명 발언이라면서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했다”며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맞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체 무엇이 다행이란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이날 외교안보특위의 두 번째 회의 내용을 전하면서 “우리 당은 당 차원에서 송 의원 등 여당이 단독 선출한 상임위원장에 대한 부적격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송 의원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포로 폭파 안 한 게 어디냐”는 전날 자신의 발언에 대해 “불행 중 다행이란 뜻”이라고 해명했다. 또 “‘사고가 잘 났다’라는 뜻은 결코 아니다”라며 “최악의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측면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