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 광고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인기 유튜버 밴쯔가 또 다시 사과 영상을 올렸다.
밴쯔는 16일 유튜브 채널에 ‘죄송합니다. 밴쯔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밴쯔는 이전에 비해 살이 빠진 모습이었다. 그는 고개를 숙이더니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입을 뗐다.
밴쯔는 “그동안 방송을 하다보니 많은 분이 좋아해주는 크리에이터가 됐고 많은 제안들이 들어왔다”며 “그로 인해 내가 마치 뭐라도 된 것마냥 건방진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도 부족한 상태에서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실수가 많았다. 대처 방법도 미흡했다. 무지한 상태에서 시작한 것이 모두 큰 실수였다”고 덧붙였다.
밴쯔는 “그동안 내가 행동과 실수들에 대해 반성하는 날을 보내고 있다”며 “부족하고 무지하고 어리석었던 나의 행동과 과거는 두번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죄송하다. 부족한데도 응원해주시는 분들 감사하다”고 다시 한번 사과했다.
앞서 밴쯔는 지난해 8월 건강기능식품에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며 과장 광고를 한 혐의로 50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밴쯔는 건강기능식품업체 ‘잇포유’를 내세워 건강기능식품을 팔았다. 또 제품 사용자들이 작성한 후기를 올리는 등 광고를 했다.
재판부는 “밴쯔가 제품을 섭취하면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 혼동하게 할 우려가 있는 광고를 했다”고 판단했다.
밴쯔는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실제 제품 사용자가 작성한 글을 토대로 만든 광고를 회사 SNS에 올린 것이다. 이게 처벌받는 이유가 된다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항변했다.
선고 이틀 후에는 유튜브에 ‘악플을 읽어본다’는 주제로 영상을 올렸다. 당시 네티즌들은 “반성하지 않는다”며 경솔하다고 비판했다. 당시 320만명을 유지했던 구독자는 기하급수적으로 줄었다. 사건 발생 5개월 만에 60만명 이상이 이탈했다.
이후 밴쯔는 지난 1월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한차례 사과를 했었다. 당시 그는 눈물의 사과를 하며 약 30초 동안 머리를 바닥에 댄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