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단국대 석좌교수가 17일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남북 관계가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며 “파국이면 모두 다 죽는다”며 남북미 정상회담으로 위기를 풀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남북은 6·15정신으로, 북미는 9·19정신으로 돌아가야 서로 산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교수는 북한이 우리 정부의 특사 파견 제안을 거절한 것에 대해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북한에 특사 파견을 통보한 것은 아주 잘하신 일이지만 김여정 제1부부장이 거절한 것은 아주 잘못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여정 제1부부장은 장삼이사(張三李四·평범한 사람)가 아니다”며 “저돌적 제안, 대단히 불쾌, 특사놀음 안통해, 비현실적 제안말라 등등 상대국가 원수에 대한 용어가 백두혈통 제2인자로서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또 “금강산관광지구 폭파행위, 군사적 도발도 예측되지만, 전쟁은 미국이 무서워서, 우리도 미국이 못하게 해서 못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더 이상의 파괴나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 남북미 정상회담으로 풀어내야 3국의 공동이익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미의 코로나 경제 위기 등 어려운 현실을 위해서도 계속 대화가 필요하다”며 “대북특사 파견 요청은 계속 해야 하며 미국 특사 파견도 필요하다. 코로나로 어렵다면 UN라인의 가동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