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방문판매 관련 11명 확진…“리치웨이 연관성 확인 안돼”

입력 2020-06-17 14:21 수정 2020-06-17 16:03
17일 오전 대전시 서구 만년동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전 지역에서 방문판매를 매개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서울 관악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의 연관성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7일 낮 12시 기준 대전에서 총 1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구체적으로는 대전 서구의 미등록 방문판매 관련 11명, 서구 갈마동 꿈꾸는교회 관련 4명이 확진됐다.

방문판매 관련 첫 확진자는 대전 49번 환자인 A씨다. A씨는 방문판매 제품 설명회를 비롯해 식당, 미용실, 동작구 소재 자녀집, 논산 언니집 등을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신천지교회 교인으로 명단 등록돼 있으나 2017년 7월까지만 활동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전 확진자들과 수도권 및 리치웨이 간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고 있지 않다”며 “별도의 방문판매와 관련된 유행으로 보고 있고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대전 유행에 노출된 분 중 서울 지역에서 발생한 사례가 있다”며 “누가 먼저 발병했는지에 대해서는 발병일과 동선을 확인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또 “불법건강식품, 의료기기제품, 홍보관 및 체험관에서 무료공연 등을 미끼로 고령층을 유인·집합·판매하는 행사의 경우 밀폐된 환경에서 다수의 방문자들이 모여 노래, 음식섭취 등의 행위로 인한 감염전파가 쉽게 일어난다”며 “고령층은 반드시 방문을 하지 말아주실 것을 요청을 드린다”고 당부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