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복무병 “아빠한테 말하면 안되는게 없다”… 최영 부회장 사퇴

입력 2020-06-17 14:08 수정 2020-06-17 14:10
공군 부대 국민청원(왼쪽), 최영 나이스그룹 부회장.

일명 ‘황제 복무’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병사가 평소 동료들에게 “우리 아빠한테 말하면 안 되는 게 없다”고 말했다는 군 관계자의 증언이 나왔다.

군 관계자는 16일 “병사들 증언에 따르면 최 상병은 ‘우리 아빠한테 말하면 안 되는 게 없다’고 말하곤 했다”고 JTBC에 말했다.

최 상병은 서울 금천구에 있는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 제3여단에 근무하며 1인 생활관을 쓰고, 같은 부대 부사관에게 빨래와 음료 배달을 시키는 등 특혜를 누려왔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 피부질환을 이유로 외출증 없이 수차례 부대 밖으로 나간 의혹도 받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병사의 아버지인 최영 나이스그룹 부회장은 16일 그룹 내 모든 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히며 군사경찰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사내 메일을 통해 “아직 모든 의혹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저의 불찰로 인해 발생한 일인 만큼 사랑하는 나이스그룹의 명성과 위상에 조금이라도 피해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어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 현재 공군본부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저 또한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다”며 “모든 의혹은 조사 결과를 통해 명확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