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한탄 “DJ넥타이 대답이 폭파…웃음거리 됐다”

입력 2020-06-17 12:4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온국민공부방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대북 전단만 쫓아 허둥대던 우리 정부의 굴종적인 모습은 웃음거리가 됐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온 국민 공부방’ 세미나에 참석해 “지난 금요일 국민의당이 예측하고 우려했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가 현실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넥타이를 매고 등장해 북한에 선의를 호소했지만, 넥타이에 대한 대답은 연락사무소 폭파였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대북한 호소는 불 꺼진 연극무대에서의 초라한 독백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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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대북 전단 살포 시비는 명분축적을 위한 트집 잡기였음이 확인됐다”며 “정부가 원칙 있고 강력한 대응을 하지 못한다면 북한은 9·19 군사합의 위반은 물론 무력도발의 강도를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분명한 입장표명과 강력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