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이게 평화냐? 굴종적 대북정책의 결말”

입력 2020-06-17 12:37
자유한국당과의 합당 전 새로운보수당을 이끌던 유승민 의원. 연합뉴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소 파괴를 두고 “이게 평화냐? 2018년 4월 27일의 판문점선언, 그리고 그해 9월의 9·19군사합의는 휴지조각이 됐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17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앞으로 북은 더 위험한 도발을 계속할 것이다. 개성공단과 금강산시설의 파괴, 비무장지대 군대 투입은 물론이고 핵과 미사일 도발,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 같이 육해공을 가리지 않고 도발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잇따른 말폭탄을 언급하며 “이게 지난 3년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한없이 ‘비굴하고 굴종적인’ 저자세의 대북유화책을 쓴 결말”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한민국 대통령이 북으로부터 ‘푼수 없는 추태’라는 모욕을 들어가며 비핵화를 포기하고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만들어줬던 바로 그 대북정책의 결말이 어제의 폭파였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제는 우리 국민이 정신을 차리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북의 ‘최고존엄’에게 끝없이 아부하고 눈치를 살피는 비굴함과 굴종으로는 결코 진정한 평화를 얻을 수 없다는 진실, 진짜 평화는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만 이룰 수 있다는 진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강력한 대북제재와 도발에 대한 확실한 응징만이 평화를 지킬 수 있다. 우리가 이 원칙을 지킬 때 진정한 평화를 향한 대화와 협상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4·15 총선에 불출마한 유 전 의원은 총선 이후 ‘보수재건’을 외치며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의원 시절에 그는 줄곧 안보 문제에 대해선 강경론을 편 바 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