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상에서도 아빠딸로…” 14살 여중생 오열한 사연

입력 2020-06-17 11:18
이하 방송화면 캡처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자신의 아버지가 간암 4기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중학교 1학년 연수양의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됐다.

15일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에 등장한 연수양은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아빠 잘 보내드리고 싶어요’라는 제목과 함께 사연을 공개했다.

연수양은 “아버지가 간암 4기 판정을 받았다”면서 “원래는 통원치료를 했는데 한 두 달 정도밖에 못사신다고 해서”라고 말하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연수양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면회까지 제한돼서 만날 수도 없다”면서 답답함을 토로했다. 연수양과 같이 등장한 그의 단짝 친구는 “연수가 안쓰럽기도 하고 공감된다”고 말했다. 서장훈도 “연수의 무덤덤한 모습이 안쓰럽다”며 위로를 보냈다.

연수양은 “3남매의 장녀인데 동생들이 말을 잘 안 듣고 아버지의 위독한 상태를 실감하지 못한다”며 울먹거리기도 했다. 연수양은 “동생들한테 아빠가 죽으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보면 동생들은 아빠가 왜 죽냐고 대답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수양은 아버지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짧은 대화를 나눴다. 연수양은 휴대전화 화면 속 아버지를 보자마자 눈물을 터트리며 오열했다.

눈물을 흘리는 딸을 본 아버지는 “왜 울어. 안 본 사이에 우리 딸이 더 컸네”라며 딸을 위로했다. 이에 연수양은 눈물을 참으면서 “다음 세상에서도 아빠 딸로 태어나고 싶어. 태어나게 해줘서 고마워”라고 말했다.

방송 직후 네티즌들은 “어린 나이에 겪은 아픔, 씩씩하게 견뎌내고 앞으로는 웃는 일만 있어라” “지금은 너무 힘들겠지만 잘 견뎌내고 앞으로 행복한 일 가득하길 기도하겠다” “펑펑 울었다. 너무 예쁜 딸이다”라는 댓글을 달며 연수양의 사연에 위로를 보냈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