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북한 폭파, 넘지 말아야 할 금도 넘었다”

입력 2020-06-17 10:40
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데 대해 “금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북쪽이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에 대해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 간 외교에는 어떤 상황에도 넘지 말아야 할 금도가 있다”며 “판문점 선언의 상징을 폭파한 북쪽의 행동은 이 금도를 넘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행위는) 그동안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한 남북한 모든 사람의 염원에 역행하는 처사란 것을 분명히 말한다”며 “수십년 간 남북이 대결과 화해를 반복하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평화를 염원하며 상대를 이해하려는 다수 국민들이 계시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그러나 북쪽의 이런 행동은 반짝 충격 효과는 있을지 모르나 한국인들의 마음에 불안과 불신을 심어 장기적으로 한반도 평화에 악영향을 가져올 뿐”이라며 “북쪽이 더 이상 도발을 중지하고 즉각 대화에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정부는 현 상황의 발단이 된 전단살포를 엄격하게 다루는 동시에 북한의 어떠한 추가 도발에도 강력히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