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우선주가 10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 사이 주가는 13.7배나 폭등했다. 2016년 6월 증기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이후 최장기간 연속 상한가 기록이다.
삼성중공업 우선주는 17일 오전 9시50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84%) 오른 74만4000원에 거래됐다.
삼성중공업 우선주 주가는 1일 종가 5만4500원에서 현재 13.7배가 껑충 뛰었다.
주가 폭등 원인은 국내 조선업체들이 카타르로부터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선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같은 기간 삼성중공업 보통주 주가는 4천980원에서 6천470원으로 29.9% 오르는 데 그쳤다.
한국거래소는 이 종목을 투자 경고 종목 및 투자 위험 종목으로 지정하고 지난 9일과 12일 두 차례에 걸쳐 매매 거래를 정지했으나 주가의 이상 급등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우선주 과열 현상을 상승장 마감의 신호로 해석하기도 한다.
다른 종목의 주가가 오를 만큼 오른 상황에서 갈 곳을 잃은 투기성 자금이 우선주에 유입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주는 유통 주식 물량이 적기 때문에 적은 금액으로도 주가가 급등하거나 급락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