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대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명 더 발생했다. 이로써 대전의 누적 확진자는 총 59명으로 늘었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에 확진된 56번 확진자는 대전 중구에 거주하는 70대 여성, 57번 확진자는 유성구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58번 확진자는 서구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59번 확진자는 세종시에 사는 50대 여성이다.
확진자들은 상가·미용실 등에서 49번 및 50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56번 확진자는 50번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57~59번 확진자는 49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50번 확진자 역시 49번 확진자와 접촉하며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다수의 신규 확진자가 49번 확진자와 관련성이 있는 셈이다.
현재까지 49번 확진자와 접촉한 12명 중 7명이 양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방역당국은 49번 확진자의 동선과 감염경로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은 충남대병원·충북대병원 음압병상에 입원해 치료를 받게 된다.
확진자들의 동선 파악을 위해 질병관리본부 즉각대응팀 3명과 시 역학조사팀 12명이 공동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구 괴정동에 위치한 미등록 다단계 판매업소가 집단감염의 진원지로 추정되는만큼, 시는 등록·미등록 다단계 판매업체 및 방문 판매업체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고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들은 자가 격리 조치됐으며 방문시설은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공공·민간기관은 물론 노인요양시설이나 병원 등 취약계층이 이용하거나 생활하는 다중이용시설의 방역활동을 강화해 달라”며 “특히 대규모 집합행사나 다중이 모이는 행사는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