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코로나 극복 ‘드라이빙 씨어터’ 연다

입력 2020-06-16 18:22 수정 2020-06-16 18:23
'드라이빙 씨어터' 포스터. 경기문화재단 제공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정상적 활동이 어려운 지역 예술가들과 문화 관람 기회가 사라진 도민들을 위해 ‘드라이빙 씨어터’를 추진한다. 공연과 영화를 한 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특별한 행사로, 오는 20일 첫 무대를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4회에 걸쳐 개최된다.

타인과 접촉이나 비말 전파의 위험성 없는 차에 앉아 문화를 향유하는 드라이빙 씨어터는 최근 전 세계 문화 트렌드로 떠올랐다. 영화 자동차극장은 물론 오페라·발레·뮤지컬과 스포츠까지 드라이빙 씨어터 콘텐츠로 편입되고 있다. 자동차 안 관객은 무대를 직접 관람하면서 라디오 주파수를 통해 현장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경기도 고양·안산·양평에서 진행되는 이번 ‘드라이빙 씨어터’ 공연은 지원사업에 선정된 공연 단체를 비롯해 유명 가수, 뮤지컬 배우 및 오케스트라와 경기문화재단이 발굴한 실력 있는 신예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한다. 특히 총 4회로 진행되는 공연 회차마다 특색 있는 장르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오는 20일 고양 제3킨텍스 예정부지의 공연에서는 클래식 장르 공연이 펼쳐진다. 27일 안산 화랑유원지 제2주차장 공연에서는 뮤지컬과 무용 공연 및 독립영화 상영이 함께 진행되고, 다음 달 4일에는 다시 고양에서 크로스오버 공연과 예술영화가 상영된다. 마지막 11일에는 양평파크 골프장 주차장에서 전통예술 공연이 관객들을 만난다. 예약은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할 수 있으며, 총 4회의 공연을 중복해 신청할 수 있다.

한편 ‘드라이빙 씨어터’ 공연은 경기문화재단이 도내 문화예술계를 위해 추진한 ‘예술백신 프로젝트’를 실제 무대로 구현한 것이다. 공연예술과 함께 상영될 다양성 영화는 도내 영화인들 지원에 특화된 경기콘텐츠진흥원(경기영상위원회)과 공동사업을 통해 선정·상영할 계획으로 오는 18일까지 진흥원 홈페이지에서 작품을 모집한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