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교 수업 중에 쓰러진 뒤 병원에서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제주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서귀포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과학 과목 전담 기간제 교사 A씨(60)가 수업 도중 갑자기 쓰려졌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음 날 새벽에 사망했다.
A씨는 명예퇴직 후 지난해 제주로 내려와 기간제 교사로 일했고 평소 심혈관 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16일 성명을 내고 “온라인 수업, 등교 수업의 병행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업무 과중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죽음의 한 원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코로나19 등교 수업 상황에서 교원이 안전하게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교육 당국은 학교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방역 지침과 대책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서귀포교육지원청은 해당 학교의 학생과 교사들을 상대로 상담과 심리치료 등을 진행했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