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눌린 그 느낌, 나도 안다” SNL 흑인 코미디언의 고백

입력 2020-06-16 17:44
로스앤젤레스 경찰관 무릎에 목이 눌린 제이 파로아(32).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에 의해 목이 짓눌려 사망한 사건으로 미국 사회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유명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흑인 코미디언이 비슷한 일을 경험했다고 폭로했다.

미국 CNN 방송은 NBC방송의 간판 코미디쇼인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했던 제이 파로아(32)는 지난 13일 자신이 경찰 무릎에 9분가량 목이 눌렸던 상황이 찍힌 영상을 SNS에 게재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로아가 공개한 지난 4월 26일 CCTV를 보면 한 경찰관이 파로아에게 총을 겨누며 다가오자 그는 길바닥에 엎드렸고 다른 경찰관이 그의 목을 무릎으로 누르며 수갑을 채웠다.

그는 당시 운동을 하던 중이었다면서 “조지 플로이드에게 했던 만큼 오래 목이 눌리지는 않았지만 그가 느꼈던 느낌을 안다”고 말했다.

파로아는 경찰이 자신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사람을 찾다가 그런 일이 일어났고, 인터넷에서 파로아의 이름을 검색해보고 곧바로 수갑을 풀어주며 사과했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조지 플로이드가 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