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웨이 첫 사망 80대… 무증상→확진 사흘만에 숨져

입력 2020-06-16 17:02
사진=연합뉴스

서울 관악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첫 사망자가 인천에서 나왔다.

16일 인천 남동구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쯤 가천대길병원에 입원 중이던 인천 302번째 확진자 A씨(80)가 숨졌다.

A씨는 지난달 30일 리치웨이에 방문했다가 지난 2일 1차 검체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자가격리 중 지난 7일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나타나 11일 남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 2차 검사를 받았고, 12일 확진 됐다.

A씨는 초기엔 무증상이었다가 자가격리 중 폐렴이 발병해 사망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노출 이후 발병하시고 사망에 이르기까지 빨리 진행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자가격리가 진행된 기간 중에 모니터링이 있었겠지만 초기에 무증상 상태셨고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이 된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폐렴은 엑스레이(X-ray)든 CT(컴퓨터 단층촬영·Computed Tomography)든 (사진으로) 찍어봤을 때 확인된다”며 “실제로 본인이 호소하는 증상은 매우 미약하거나 또는 없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A씨가 숨지면서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사망자는 278명이 됐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2.29%다.

낮 12시 기준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전날보다 3명 증가한 172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A씨의) 기저질환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은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80대 이상 되신 분들의 치명률 자체가 25%가 넘을 정도로 상당히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전파 경로상 고령층의 취약계층이 있는 곳으로의 전파차단을 막는 데에 주력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