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6일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한 것과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회의는 오후 5시 5분부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했다.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 관련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이번 회의는 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NSC 전체회의가 아닌 정 실장이 주재하는 상임위 회의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하노이 북미 핵 담판이 결렬 직후인 지난해 3월 NSC 전체회의를 연 뒤에 1년 3개월가량 전체회의를 주재하지 않았다. 이번 북한의 대남 도발 사태 이후에도 회의를 열지 않았다.
대신 지난해 8월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직후에는 정 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가 열린 뒤 문 대통령에게 회의 결과가 보고됐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