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가 시 청사에 QR코드를 이용한 전자 출입 명부 시스템을 시범 도입했다.
전자 출입 명부 시스템은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에 출입할 경우 그동안 수기로 작성해오던 출입자 명단이 정확하지 않아 방문자 추적이 늦어지자 이런 문제점을 보완, 정확한 출입 명단을 확보해 방역당국이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시행하는 제도다.
시는 특히 다중이용시설 출입자 관리를 선도하기 위해 전자 출입 명부 시스템을 시범 도입했다며 시범 운영 후 보완을 거쳐 3개 구청 청사와 35개 읍·면·동 주민센터, 도서관 등 모든 공공청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백군기 시장은 16일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백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전파 속도가 빨라져 연쇄 감염의 위험이 커지고 있는 만큼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정부가 수도권의 방역 강화조치를 이어가기로 한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원과 PC방은 물론 유흥주점 등 고위험시설 8종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며 전자 출입 명부 시스템 정착을 위해 시가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내비쳤다.
시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한 대책을 속속 시행하고 있다.
먼저 최근 집단감염으로 문제가 된 방문판매업체와 관련해서는 각 구별로 점검반을 꾸려 56개 업체를 대상으로 방역수칙 이행여부 점검에 나섰다.
감염병 취약계층인 영유아의 안전을 위해 어린이집은 물론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고시원, 함바식당, 소규모 시설 등의 방역수칙 이행 여부도 철저히 점검할 방침이다.
또 코로나19와 혼동하기 쉬운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지원 대상을 정부와 보조를 맞춰 당초 생후 6개월부터 13세의 영유아를 비롯한 어린이, 임신부, 만65세 이상 어르신에서 중·고등학생에까지 확대키로 했다.
백 시장은 정부가 지난주 포곡읍 라마다 용인호텔을 무증상 외국인 입국자를 위한 임시생활시설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 “철저하게 시설을 관리해 지역사회에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겠다”며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라마다 용인호텔에는 현재 214명이 입소해 자가격리 생활을 하고 있다. 이들은 공항에서 검체 채취 후 전세버스를 이용해 곧바로 시설로 입소, 2주간 도시락을 먹으며 생활한다.
보건복지부 등 8개 기관 30여명으로 구성된 합동지원단이 파견돼 시설을 코호트 격리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