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6일 예고했던 대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면서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의 예측이 또 한번 빗나갔다. 북한 주영대사관 공사 출신인 태 의원은 당초 북한이 사무소를 폭파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16일 통일부와 군 당국 등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2시49분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군은 폭파 당시 완파 사실을 폭파음 청음과 육안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13일 담화에서 “멀지 않아 쓸모없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힌 지 사흘만이다.
앞서 태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물리적으로 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단계까지 가는 것은 대단히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전 세계가 다 보고 있는데 상황을 좀 지켜봐야하지 않겠냐”고 분석했다. 그러나 북한은 태 의원의 이같은 예상과는 달리 실제로 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앞서 태 의원은 김 위원장의 신변 이상설 등이 불거졌을 때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며칠 뒤 김 위원장의 건재 사실이 전해지자 사과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