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급류 휩싸인 15살 소녀 구한 낚시꾼들 집단 익사

입력 2020-06-16 15:32

러시아에서 10대 소녀를 구하려 강물에 뛰어든 남녀 낚시꾼 4명이 전부 숨졌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16일 오전 6시쯤(현지시간) 시베리아 자바이칼주(州) 오논스키 지역의 오논강(江)에서 놀던 15세 소녀가 급류에 휘말렸다.

주변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지점 주변에서 낚시하던 남성 3명과 여성 1명이 물에 빠진 소녀를 구하기 위해 강에 뛰어들었다고 전했다.

낚시꾼들은 가까스로 소녀를 구출하는 데 성공했는데 정작 자신들은 강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현지 경찰은 소녀를 구출하기 위해 강에 뛰어든 4명 모두 숨졌다고 발표했다.

수사위원회는 현재 낚시꾼 4명 중 남성 3명의 시신은 발견했지만, 여성의 시신은 아직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10대 소녀는 친척들과 함께 강에 놀러 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낚시꾼 4명은 모두 40대 이상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목격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