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창녕 아동 학대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관련 참모들이 직접 피해 아동을 찾아 위로하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가 16일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어제 ‘그토록 심각한 상황이 벌어졌는데도 아이가 위기인 줄 몰랐다’고 안타까워하면서 참모들에게 ‘아이를 만나서 보듬어주는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은 아이의 상태를 파악해서 면담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박경미 교육비서관과 김유임 여성가족비서관을 현지로 보낼 계획이다. 강 대변인은 “부디 창녕 어린이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정상적인 등교 상황에서는 학교와 당국이 어린이 무단결석 등의 사태가 있을 때 수시로 상황을 체크해 위기아동 관리를 한다”며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아동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원격수업을 하는 동안 상황관리가 안 된 측면에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천안 어린이 학대 사망 사건 당시에도 아동학대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진 만큼 더욱 적극적으로 위기의 아동을 찾아내야 한다고 지시한 바 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