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도를 한층 업그레이드한 인공관절 수술 로봇 ‘마코’를 도입하는 의료기관이 늘고 있다.
마코 로봇 수술은 회복 시간과 통증은 크게 줄이고 관절 가동 범위는 더 넓어졌다. 재수술률도 적다. 무릎과 엉덩관절 등 말기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유일한 인공관절 로봇 시스템으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받았다는 게 장점이다.
힘찬병원은 1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글로벌 의료기기기업 한국스트라이커㈜와 인공관절수술 로봇 ‘마코 스마트로보틱스(Mako SmartRobotics)’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마코 로봇은 무릎(전치환술 및 부분치환술)과 고관절(전치환술)에 대해 미국 FDA 허가를 받은 유일한 인공관절 수술 로봇이다. 정형외과 수술 로봇 전세계 시장점유율 1위로, 미국 유럽 등 26개국이 도입해 30만 건 이상의 수술을 시행했다.
마코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수술은 뼈를 최소한으로 정확하게 깎아 관절 주변 인대와 신경 손상을 예방하고 수술 후 회복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CT촬영을 통한 사전 3차원(D)수술계획 수립 후, 수술 중 환자의 인대 상태에 따라 또 한번 실시간 가상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환자마다 각기 다른 뼈 모양, 인대 및 힘줄 등을 고려한 맞춤형 수술이 가능하다.
전문의가 직접 로봇팔을 잡고 수술을 집도하기 때문에 의료진의 숙련도와 첨단 의료기술의 정확성이 합쳐진 시너지 효과가 두드러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은 “기존 인공관절 수술도 환자 만족도가 90%에 달할 정도로 높지만 로봇 시스템으로 정확도를 더욱 높이고자 한다”며 “로봇 도입을 계기로 ‘일생에 한번 하는 인공관절수술, 보다 정확하고 더 오래 가게’를 슬로건으로 정해 한치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수술 후 회복시간을 11시간 단축시키고 수술 후 8주까지 환자 통증이 55.4% 감소되었으며 수술 직후 가능한 운동범위가 104도로 기존 수술보다 11도 증가했다는 결과가 150편 이상의 해외 논문들을 통해 발표된 만큼 통증 감소, 빠른 회복, 적은 재수술률로 환자들의 수술 후 만족도가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년 전부터 대학병원과 관절전문병원을 중심으로 정형외과 수술용 로봇이 활발히 도입되고 있다. 마코를 비롯해 로보닥, 네비오 등이 대표적이다. 마코 로봇 수술의 경우 세브란스병원과 세란병원 등에서 들여와 시행하고 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