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국내 처음으로 자율주행 버스 운행

입력 2020-06-16 14:17 수정 2020-06-16 14:18

울산에서 전국 처음으로 자율주행 셔틀버스 시승식을 열었다.

시는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 셔틀버스 임시운행 허가를 받아 16일 울산테크노파크 자동차기술연구소(북구 매곡동)에서 첫 시승식을 개최했다. 시승구간은 북구 매곡동에서 중구 성안삼거리까지 11㎞다.

자율주행 셔틀버스는 울산시 주체, 울산테크노파크 주관으로 에이투지·케이에이알·자일대우상용차 등 지역 기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한 것이다. 총 41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5년간 개발 끝에 완성됐다.

시는 그동안 자율주행 자동차산업 고도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예로 왕복 14㎞ 구간에 차량-사물 간 통신(V2X, Vehicle to Everything) 인프라를 구축했다.

V2X 인프라는 도로의 돌발이나 긴급 상황과 작업구간 경고 등 각종 교통정보를 자율주행차량에 실시간 제공해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지난 2018년 12월 말 전기차 기반 아이오닉 자율주행 승용차를 지자체 최초로 임시 운행허가를 받아 운행하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해 10월 세종시와 자율주행 셔틀버스 상용화 서비스 업무협약(MOU)에 따라 내년 20대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총 200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당시 협약을 통해 울산시는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를 중심으로 자율 주행차를 개발하고, 세종시는 자율주행서비스 실증과 상용화를 각각 담당하기로 했다.

이번에 시승하는 자율주행 셔틀버스는 내연기관 기반 자율주행 차량이며, 시는 향후 전기차 기반 자율주행 셔틀버스 개발도 추진해 중소기업들의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올해 하반기까지 성능 개선 및 기술 안정성을 확보한 뒤 내년 상반기 중 시민을 대상으로 시범운행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