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北만 옹호하는 정부여당, 스톡홀름 증후군”

입력 2020-06-16 13:44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6일 북한을 옹호하고 있는 일부 정부여당 인사들을 지칭해 ‘스톡홀름 증후군’이라 비판했다.

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여권인사들의 이른바 스톡홀름 증후군이 코로나 감염보다 더 빨리 확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북한이 흑인 플로이드처럼 제재로 질식당하고 있다는 송영길 민주당 의원 발언부터 옥류관 주방장의 문대통령 모독이 미국 탓이라는 정세현 부의장, 약속을 안지킨 우리 잘못이라는 김한정 의원, 한미워킹그룹 때문에 북한이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라는 홍익표 의원까지”라며 “인질의 목숨을 위협하는 인질범을 거꾸로 옹호하는 전형적인 스톡홀름 신드롬에 빠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특히 북한을 백인경찰의 무릎에 짓눌려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에 빗댄 송영길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우리가 플로이드고 북한이 백인경찰이다. 우리가 북한이라는 막무가내 깡패의 무릎에 눌려 숨을 못쉴 정도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송 의원은 전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북한의 처지를 흑인 남성 플로이드에 빗대 옹호했다. 그는 “조지 플로이드가 숨을 쉴 수 없다고 ‘I can’t breathe‘라고 그런 것 아니냐. ‘이거 지금 목이 막혀서 죽겠다’고 했다”면서 “지금 북한의 상황, 제재가 그와 유사한 상황”이라고 한 바 있다.

김 교수는 “플로이드가 죽어가면서 ‘내 잘못이다, 백인 경찰이 화 날만하다’고 상대를 이해해주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북한편들기, 북한바라기, 북한짝사랑은 언제까지인가?”라며 “코로나 방역보다 정부여당의 스톡홀름 증후군 치료가 더 시급해 보인다”고 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