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2차 재난지원금이 모든 도민에게 지급된다.
제주도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위기 피해가 지역사회 전체로 파급됨에 따라 1차와 달리 2차 지원금은 전 도민 지급을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5월 1차 지급 때는 중위소득 100% 이하 및 소득 급감 가구로 한정해 지급했다. 당시 제주도는 이들에 대해 1인 가구 40만원에서 4인 가구 이상 100만원까지 제주형 재난지원금 지급을 발표하면서 5월과 7월 두 차에 나눠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에는 1인 가구의 경우 20만원, 4인 이상은 50만원으로 총액의 절반이 지급됐다.
이번 전 도민 지급 결정은 2차 재난지원금 지급분에 한해 적용된다. 지급 시기는 내달로 예상된다. 다만 제주지역에서 일하고 있는 다른 지역 근로자와 유학생에 대한 지급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제주도는 “원희룡 제주지사가 제주형 1차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한정된 재원으로 생존의 위기를 효과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생각해 일부 계층에 지급했고, 더 큰 어려움에 처한 도민을 우선 살펴야 한다는 입장은 지금도 변함없다”면서도 “코로나19 피해가 제주 사회 전체로 전이되는 만큼 2차 지원에서는 도민 모두가 피해 복구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제주형 코로나19 방역체계의 일환’으로 모든 도민 무료 독감 예방접종 시행을 위한 선제적 예산확보에 나섰다고도 밝혔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