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심장·당뇨·폐질환자가 가장 위험하다

입력 2020-06-16 11:00 수정 2020-06-16 11:02
지난 4월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북부 라 메사의 샤프 크로스몬트 병원의 ICU(중환자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간호사가 돌보고 있다. 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중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사망률이 일반 환자보다 12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사망률에 영향을 끼치는 기저질환 중 심장병, 당뇨병, 폐 질환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 표본은 총 130만여명이며, 지난 1월 22일부터 5월 말까지 연구소에 보고된 코로나19 확진 환자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들 중 22%의 환자만 건강 정보를 이용할 수 있었다.

기저 질환을 앓는 코로나19 확진 환자 중 각각 심장질환을 앓는 인원이 32%, 당뇨병은 30%, 만성 폐 질환은 18%로 천식과 폐기종이 포함됐다.

기저질환이 없는 환자 가운데 2%가 사망한 데 비해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의 약 20%가 사망했다. 또한, 일반 환자의 경우 증세가 심각해져 병원에 입원할 확률이 6%에 비해, 심장병·당뇨병·만성 폐 질환을 가진 환자는 약 8배에 달하는 46%가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조지워싱턴대학 공중보건 전문의 리에나 웬 박사는 CDC 발표에서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이) 코로나19에 심각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기저질환이 없는 일반인도 안심할 수는 없으며 악화하면 사망에 이른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숨진 80세 이상 환자의 절반은 기저질환 환자였다. 남성과 여성 확진 환자의 비율은 엇비슷했지만, 남성에게 심각한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더 크다고 밝혔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