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계좌로 후원금 받고 항의하자 돌려준 정동원 소속사

입력 2020-06-16 10:50
TV조선 '미스터트롯' 방송 화면 캡처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 정동원이 후원금 논란에 휩싸였다.

정동원의 매니저 박모씨는 지난 3일 팬 페이지를 통해 유튜브 방송 스튜디오, 연습실을 짓는 데 필요한 방음 자재 등을 구입할 후원금을 받겠다고 공지했다. 이때 박씨가 본인 명의로 된 후원 계좌를 공개하며 논란이 시작됐다.

박씨는 “오해가 생길까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조금 더 합리적인 후원이 동원군에게 필요할 것 같아 의견을 모아 결정했다”며 물품이 아닌 돈으로 후원을 받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한 팬이 “현재 정동원이 소속사까지 생긴 상황에서 매니저가 개인 계좌로 후원금을 받는다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몇몇 팬들은 후원금 반환 소송까지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에 소속사 쇼플레이 엔터테인먼트는 모금을 중단시켰다.

쇼플레이는 팬 페이지에 “원하는 사람에 한해 후원금을 반환하도록 했다”며 “반환을 원하지 않는 경우 후원금 사용 내역을 첨부해서 올리고 그들의 이름을 연습실에 써넣어서 공식적인 기록을 남기도록 했다”고 해명했다.

정동원의 아버지는 지난 8일 팬카페에 “일부 회원들이 후원금 반환 청구 소송을 준비한다는 황당한 소식을 접하게 됐다”며 “이와 관련해 회원의 입금액 확인 후 반환해 드리며, 자라나는 동원이에게 개인의 잘못된 법적 단어를 사용한 회원에 대하여 영구 강제퇴장 및 동원이 로펌을 통한 법적 처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유승혁 인턴기자